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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大宮) 파스타집 'かのん(카농)'

아담하지만 정성스럽고 깊은 맛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설 명절은 신정만 지내는 일본...

며느리들은 아무일이 없대도 연말이 연시보다는 바쁜법.....

그래서 뒤늦은 신년회를 연말부터 계획했었다..

일본인 언니님들 사이에 날 낑겨주셔서....신나게 인생 얘길 하다 신데렐라처럼 밤 12시에 들어왔다는..^^;;;ㅋ

3년전에 이 동네에서 차로 3~40분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간 애리짱(애견이름) 마마가...선동을 했다..

애견만 있고 아이가 없는 10~15년차 주부들을 선택하신듯...^^;;;ㅋㅋㅋ

나이대도 고만고만하고...아이가 없으니 시간에 별 구애를 받지 않을테니 말이다..

단체 라인창을 띄우고..

"드뎌 디데이 일주일 전이네..가고싶은 레스토랑이나 먹고싶은 장르는?!"

"누구네 동네로 가는거..그런건 좀 어려우니까..그냥 영~딴동네로 가자~!" "그래?!것도 참 좋은 생각이네..."

일본인 특유의 배려돋는 만남의 동네 선택....결국 '大宮(오-미야)'로 낙찰을 보고...그곳에서 저녁 6시에 만나기로 했다..

모두가 살아보지 않은 동네라...아는 집도 없는 곳...

食べログ(타베로그:맛집정보와 리뷰가 가득한 웹 사이트 http://tabelog.com/ )를 일주일정도에 각자 탐색을 하고

다시 단체 라인창에서 만나기로 했다..

디데이 몇일전..

"모두 다른 레스토랑 이지만 장르가 이탈리안이네..ㅋㅋㅋ"

"네네..저는 뭐....약먹는것 때문에 메뉴제한이 많으니 언니들 그냥 따라 갈께요.."

"ㅋㅋㅋㅋ그러는 너도 이탈리안 택했자나..."

"너무 격식 차리는 곳은 릴렉스도 하기 힘들고 왕수다의 함박웃음도 신경 쓰이니...동네 작은 이탈리안으로 가자.."

그렇게 大宮駅(오-미야역) 주변의 町のパスタ屋さん かのん(마치노 파스타야상 카농:동네 파스타집 카농)으로 낙찰을 봤다...

술 안마시고 먹는데 집중할 나에게도 메뉴가 적당하고....

먹는데 말고 질 좋은 와인을 고르는 재미도 느끼고 싶은 언니님들에게도 적당하고....

역에서 걸어서 5분 이라고 했는데..저녁 6시..어두운데다 모르는 길이라

폰에 뜨는 지도를 보며 찾아가려니 조금 더 걸린듯...

게다가 정말 한적한 골목길에 있어서 더 했을지도..^^하지만,첫 인상은 아주 좋았다..

초여름쯤 저 테라스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모락~모락~

정말 아담한 이탈리안요리집....

아담해서 미리 예약을 했다는 언니님을 따라 들어갔다...

테이블 5개...카운터자리 5개쯤....

언니님들의 와인을 선택,나는 홍차를 선택하니 오토시가 나왔다...

물론 홍차인 나에게도...^^(안줘도 되고 안주는 가게가 더 많은지도..)

하나 둘씩 요리가 나오고..

수다의 꽃도 피어가고..

6~7년전 울 동네...애견 산책 코스에 울 삼실 앞이

무언의 집합 장소였다는걸 처음 알게됐다..ㅋㅋㅋ

(근데..당시에는 내가 쫌..;;;귀찮아 했던.. 한번 삼실 앞에 서게되면 서서 수다로 한시간을 훌쩍~

넘기는지라..일을 못하니..ㅜㅜ그래도 지금은 그립지..또..)

"그때가 좋았지...지금은 산책하면서 저~멀리서 XX네 온다 싶으면 바로 길 건너던가...골목 들어가자나..ㅜㅜ 안마주치려고.."

"헐~요즘은 그래?!" "네...전보다는 덜 오시죠..아무래도...그때 그시절 녀석들도 나이가 들었자나요..ㅜㅜ쩝....."

무슨 요리가 끝없이 나온다...^^;;;

돼지고기랑 밀가루 안되고 다 된댔더니...

사시미에서 스타트를 하더니..소고기...참치구이~

뒤이어 닭고기....

(안주용인지라...닭님은 쫌 짜다..ㅜㅜ)

다시 소고기 와인조림등.....주로 고기쪽으로다...

메뉴에서 1번~6번을 다 시켰나보다..ㅡ,.ㅡ;;ㅋ

와인에 고이 묻혀 오랜시간 조렸을 소고기..

이몸이 고기랑 안친했던 세월이 길어...그냥 다 무난하게 먹었다는..

(언니님들 조각내서 맛만 보고 다 나에게 넘김..ㅜㅜ 이럴수가..;;)

이쯤되자 큰언니는... " 이제 上がり(아가리:마무리)는 파스타지?!"

"쩝..저는 파스타는 ..밀가루라..ㅜㅜ "

"그럼 피자?!"

"에이~언니...것도 밀가루우~~"

이 말을 들은 주인 언니가 오시더니... "꽤나 볼륨이 있는데..다 드실수 있으세요?!"

그러신다..^^;;마니 먹긴 했는갑다...ㅋ더불어....이집은 피자는 안하신다며...

다행..ㅜㅜ 그거 있었음 밀가루라도 못참고 흡입 했을터........

하지만 결국....

시킨 마무리의 파스타는 언니님들이 남기시겠다며 내 앞에 다 덜어놓으시고...

쩝....한약 2달째....

파스타에 무너진 밤....이..로..다......

동네(大宮) 파스타집 'かのん(카농)'한마디 리뷰~!

아담하지만 요리가 정성스럽고 깊은맛이다...가끔 짠것도있지만 안주로는 제격~!

동네 파스타집 이지만솔직히 파스타보담 요리가 더 맛지더라...

-이 기사는 2013/01/24에 작성되어 진 글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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